1. 주요 등장인물
황정민(태일 역), 한혜진(호정 역), 남일우(태일의 아버지 역), 곽도원(영일 역), 정만식(두철 역), 김혜은(미영 역), 강민아(송지 역), 김홍파(건강원 박 씨 역), 김병옥(목사 역)
2. 남자가 사랑할 때 줄거리
태일(황정민)의 아버지는 시내버스 기사이다. 태일과 아버지가 사이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것도 아닌 그저 그런 관계였다. 태일과 형은 맨날 티격태격 하지만 형의 아들인 조카에게는 삥도 뜯기는 착한 삼촌이다. 태일은 친구인 두철(정만식)과 함께 사채업을 시작하고, 자신의 가족 외에는 사정을 두지 않는 태일은 곧잘 돈을 잘 받아온다. 예로 목사(김병옥)를 마구 패고 휘발유를 먹고 같이 죽자고 협박하는 무서운 사람으로 나온다. 그렇게 사업을 하던 중 병원으로 사채빚을 받으러 갔다 아버지의 수실비로 사채를 쓰게 된 호정(한혜진)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 하필 고객인 호정에게 태일은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태일은 그녀와 억지로라도 데이트를 하기 위해 한 가지 조건을 내거는데, 그건 차용증 각서에 칸을 만들고 자신과 데이트를 할 때마다 그 칸에 도장을 찍고 그 도장수만큼 빚을 감해준다는 조건이었다. 지금 당장 아버지 수술비로도 빠듯했던 호정은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돈을 받으러 갈 때는 악당 같은 태일이었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겐 한없이 순수했던 태일은 평소에는 신경도 안 쓰던 옷도 꾸미고, 외모도 신경 쓰며 호정과 데이트하는 날이면 항상 신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정과 밥 한 번 먹는 걸로도 도장을 채워가며 그렇게 둘은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중 한없이 순수한 줄 알았던 태일이 돈을 받아내는 모습을 본 호정은 태일을 다시 보게 되고 앞으로는 돈으로 갚을 테니 보지 말자며 거리를 두려 합니다. 이때 하필 호정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혼자 빈소를 지키는데 태일이 찾아와 상주 노릇을 해주며, 이에 감동한 호정도 결국 태일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렇게 태일을 사랑하게 된 호정은 태일에게 사체일은 그만두고 치킨집 같은 거라도 하며 평범한 생활을 하며 살자고 부탁했고, 태일은 이를 받아들입니다.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하며 행복한 일들만 꿈꾸게 됩니다. 그리고 태일은 바로 호정과 치킨집을 차리기 위해 두철을 찾아가 이제 이 일은 그만둘 테니 퇴직금 명목으로 자기 몫을 달라고 말합니다. 이에 두철은 마지막으로 큰 건 하나만 하자고 부탁하고 태일은 이를 받아들입니다. 그 건은 도박판이었고, 그 와중에 강도가 들어와 도박장의 모든 돈을 빼앗기는 사건이 생기는 뒤에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태일에게 돈을 안 주려했던 두철의 계략이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알리 없는 호정은 치킨집 계약만을 기다리며 태일을 기다렸고, 빈털터리가 되어 치킨집 계약을 할 수 없었던 태일은 마음에도 없는 모진소리를 뱉어 다시 호정과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망가진 삶을 살다 결국 폭행까지 하게 되어 교도소까지 가게 되고, 그곳에서 알고 보니 뇌종양으로 밝혀져 시한부 판정을 받고 2년 만에 가석방받게 됩니다. 석방된 태일은 이제는 번듯한 사업을 하고 있는 두철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그때 받지 못했던 돈을 받고 호정을 찾아갔지만, 이미 호정은 태일에게 만정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호정이 남자를 만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고 태일은 쇼크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3. 남자가 사랑할 때 결말
병원에서 눈을 뜬 태일은 호정이 옆에서 간병을 하고 있는 것을 봤고, 호정은 간병 중 태일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슬픔에 잠기게 됩니다. 태일이 죽기 전 아버지에게 자신이 살면서 사랑했던 여자가 있었고 결혼할 뻔했다며 고백하고, 그리 사이가 좋지 않던 태일의 형(곽도원)도 태일에게 살아있을 때는 힘들게 하더니 이제는 형보고 절까지 하게 만든다며 서로 눈물을 흘립니다. 결국 태일은 죽게 되고, 태일의 장례식장에 온 호정을 보고 태일이 결혼할 뻔했다던 여자가 호정임을 알아본 태일의 아버지가 호정의 손을 꼭 잡아주고 호정은 또 눈물을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태일의 아버지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버스 운전을 하고, 호정이 슬픔에 오열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결말을 맺게 됩니다.
4. 남자가 사랑할 때 느낀 점
느낀 점은 사실 나는 로맨스 영화를 닭살이 돋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영화는 현실적이면서도 재밌게 봤던 것 같다.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까지 할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로맨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봐도 그리 끈적이지 않은 로맨스였기에 남자분들이 봐도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하고 싶기도 하다. 시간이 꽤 지난 영화이지만 현실적인 로맨스를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