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장인물
조인성(박태수 역), 정우성(한강식 역), 배성우(양동철 역), 김아중(임상희 역), 류준열(최두일 역), 김의성(김응수 역), 김민재(백기자 역), 정성모(박명훈 역), 정은채(박시연 역)
2. 더 킹 줄거리
주인공인 박태수(조인성)는 학교에서 싸움으로 1등이고, 항상 싸움하러 돌아다니기 바쁘며 지역 내에 1,2등을 하는 라이벌 주먹 친구는 최두일(류준열)이다. 무튼 허구한 날 싸움만 하고 다니다 어느 날 집에 귀가했는데, 진짜 한방이면 나가떨어질 것 같은 놈 앞에서 자신의 아버지(박명훈)가 쩔쩔매며 빌다시피 하는 장면을 보고 만다. 태수의 아버지도 왕년에는 동네에서 한 성질 하는 건달인데,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이렇게 쩔쩔매다니.. 알고 봤더니 그 별거 아닌 것처럼 보였던 인간이 검사였던 것이다. 태수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무언가를 깨닫는다. 이 세상에서 강한 것은 남을 때리고 겁주는 주먹이 아니라 권력이란 걸 알게 된 태수는 그날 부로 공부를 시작한다.
깨닫긴 했지만 녹록치 공부는 쉽지 않았다. 평생을 공부랑은 학을 떼고 살던 태수가 고등학생이 돼서야 시작해 봐야 남들을 따라갈 수 있었겠는가. 이래저래 공부가 손에 안 잡히다가 희한하게도 롤러장이나 평소 드나들며 놀던 적당한 유흥시설에서 공부가 미치도록 잘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급작스럽게 태수의 성적은 말도 안 될 만큼 올랐고, 영화라서 가능한 거겠지만 마침내 싸움짱에서 전교 공부짱을 찍어버리며 담임선생님 성동일에게 의심을 받지만 이내 그 의심은 풀리고, 서울대 법학과에 합격하게 된다. 군대도 다녀오고 이래저래 세월이 흘러 태수는 검사가 됐지만, 어렸을 적 아버지의 쩔쩔매던 모습에서 보았던 권력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저 사무실에 처박혀서 하루종일 서류만 들여다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제벌가의 딸인 임상희(김아중)와 선을 보고 결혼하게 된다. 그렇게 지루한 검사생활을 이어가던 중 처음엔 순수했던 태수가 선배 검사인 양동철 검사(배성우)에게 검사계의 대통령, 터졌다 하면 특종, 초고속 승진 부장검사 한강식 검사(정우성)를 만나면서부터 점점 권력에 탐욕에 찌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강식과 오른 찰 양동철 검사, 왼팔 태수는 마치 세상의 왕인 것 마냥 행동하기 시작하고, 차량이동을 할 때도 대통령 경호 때나 볼 것 같은 경호를 받으며 권력에 취해있었으며, 운 좋게도 다음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에게 줄도 잘 서게 되어 그 셋의 행보는 끝이 없어 보였다. 그러다 결국 역시 완전 내편은 가족뿐이라 했던가, 어떠한 사건이 터지고 결국 한강식은 막내였던 태수를 자신들의 죄를 덮을 제물로 만들기로 한다. 그야말로 형, 동생 하며 피보다 진할 것 같았던 한강식 검사와 양동철 검사에게 버림받아진 태수는 잘 나가던 자리에서 물러나 어느 시골마을에서 맨날 술과 함께 지내며 폐인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웬일로 한강식과 양동철이 오랜만에 동생 보러 왔다면서 태수를 보러 시골마을로 내려왔고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행이 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한강식과 양동철은 자신들의 과오를 전부 알고 있던 태수를 죽이려고 친한 척을 하며 다가왔던 것이고, 그걸 미리 알고 있던 학창 시절 싸움 라이벌 최두일(류준열)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어 태수를 구해낸 것이었다. 그렇게 친구의 우정을 느낄 틈도 없이 두일은 자신의 보스를 배신하려다 결국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태수는 망연자실하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뜻밖에도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속은 조금은 더러운, 치사한 업적이었지만 한강식과 같이 다니며 나름 크고 작은 이력을 쌓았던 태수는, 마침 재벌가 아내의 아버지, 장인어른의 힘을 더해 대통령이 되려는 작업을 하나둘씩 밟아 간다. 과연 태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3. 더킹 영화를 보며 느꼈던 점
다 보고 난 후 느낀점은 나름 꽤 재밌게 봤다이다. 출연진부터가 매우 탄탄했고, 조인성, 정우성 같이 비주얼과 몸매를 자랑하던 배우가 나온다기에 매우 진지한 장면이 많고 누아르 적인 분위기 일거 같았다. 하지만 누구든 보시면 알 것이다. 물론 누아르 적인 장면도 많았지만 웃음포인트 확실하고, 각자의 역할에 연기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해서 진짜 저 사람들 저런가?라는 착각이 들정도로 깔끔한 작품이었다. 보면서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영원한 의리도 없구나, 떳떳하지 않게 무언가를 취하면 저렇게 되는구나 등 많은 것을 느꼈던 영화이기도 하다.